[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삼성SDI(006400)가 강세를 보인다. 우상향 실적 흐름이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이란 증권사 분석이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13분 현재 삼성SDI는 전 거래일보다 3.01%(2만1000원) 오른 7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B증권은 삼성SDI의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3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22% 증가한 2300억원으로 추정했다. 예상 영업이익률은 6.7%다. 전 분기 대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봤다.
2분기 호실적 추정의 근거로 △EV 배터리 사업의 전방 수요 확대로 영업이익 흑자전환 예상 △제품 믹스 개섬과 판가 인상, 수요 증가가 맞물린 원형 전지 실적 개선세 지속 △북미향 판매 증가로 ESS 배터리 매출 전 분기 대비 57% 증가 예상 △전자재료 사업부 주요 아이템 모두 전 분기 대비 실적 확대 전망 등을 꼽았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우상향 실적 흐름은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삼성SDI의 올해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13조9000억원, 영업이익이 46% 증가한 980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이 가운데 하반기 비중이 매출액 54%, 영업이익 63%를 차지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2분기에 이어 원형전지와 전자재료, ESS 배터리 등의 매출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EV 배터리의 실적 개선세가 돋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배기가스 규제 강화와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라인업 확대로 유럽 EV 배터리 수요 증가가 전망되는 가운데, 니켈 비중을 88%까지 늘린 Gen 5 배터리 신규 공급이 시작돼 이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