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금융 규제·감독 효과적으로 개선”

  • 등록 2018-11-29 오전 9:00:00

    수정 2018-11-29 오전 9:00:00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민금융박람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금융회사의 행태, 문화와 금융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규제, 감독 방식을 효과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2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미래의 금융, 새로운 금융 감독’을 주제로 열린 국제 심포지엄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리보 조작, 웰스파고 스캔들 같은 대형 금융사고와 불완전 판매가 끊이지 않고 정보 우위를 가진 금융회사가 소비자 취약점을 악용하는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처럼 기술이 주도하는 변혁의 시기에도 변하지 않는 사실은 금융 시스템의 근간이 신뢰에 있다는 것”이라며 금융 감독의 미래를 위한 실마리가 인간 행태와 조직 문화에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 원장은 올해로 출범 20년을 맞은 금감원의 미래를 준비할 또 다른 실마리가 기술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혁신적인 기술이 전통적인 금융 거래 방식과 관행을 변화시키고 대체하는 변혁의 시기에 서 있다”면서 “기술로 무장한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창출하면서 금융 분야에도 탈집중화, 탈중개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윤 원장은 “정부와 감독기구 또한 핀테크(금융+기술) 혁신을 활성화하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동시에 규제·감독 프로세스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는 노력을 확대 중”이라며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 감독기구가 각자 역할을 고민하고 소통하면서 새로운 길을 열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 감독기구, 연구소 등 19개 기관이 참석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활용한 핀테크 혁신과 주요국 감독기구의 섭테크(금융 감독과 기술의 조합) 사례, 새로운 금융 감독의 흐름 등을 논의했다.

윤 원장의 개회사 이후 이어진 4개 세션에서는 구글, 아마존 등의 핀테크 혁신과 디지털 금융 혁신에 따른 모바일 지급 결제 등 금융 생활 변화, 섭테크 사례 등을 소개하고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 인간 행태와 조직 문화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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