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기업들, 임금하향 공감..초임삭감 곧 시행"

전경련 정병철 부회장 일문일답
"합의에 가까운 협의했다"
  • 등록 2009-02-25 오전 10:41:30

    수정 2009-02-25 오전 10:41:30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정병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25일 30대그룹 대졸초임을 최대 28%까지 차등삭감키로 한 것과 관련해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고용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재계가 일자리 나누기 사업에 나섰다"며 "임금 조정을 통해 마련된 재원으로 고용안정과 신규채용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심각한 고용위기를 극복하고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을 회복하기 위해 기업들은 전반적인 임금하향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다음은 정 부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삼성·현대차·LG·SK 그룹 등 기업별 삭감내용을 밝혀달라.
▲ 기업별로 상황이 달라 특정해 밝힐 순 없다.

- 대졸초임 임금삭감 적용시점은 언제인가.
▲ 회사마다 구체적인 시점은 다를 것이다. 그러나 합의에 가까운 협의를 한 만큼 곧 시행될 것으로 본다.

- 개별 기업들이 대졸초임을 삭감하는데 구속력이 없지 않나.
▲ 전경련은 회원사에 대해 지시할 순 없지만 개별 기업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계속 진행하고 체크할 것이다.

- 신입사원만 깎는다면 기존 근로자들과의 임금 격차가 더 심해질텐데 이를 위한 해소대책은 뭔가.
▲ 일단 쉽게 조정할 수 있는 것부터 내놓은 방안이다. 기존 근로자들의 경우 노조와의 협의 문제도 있고 해서 시간이 필요하다. 다만 미취업자들에 대한 고용기회를 주자는 취지에서 나온 방안인 점을 감안해 달라.

- 이번 대졸초임 삭감에 따라 총 채용규모나 재원규모가 나왔나.
▲ 오늘 첫 회의를 했다. 전체 일자리가 얼마나 생기고 금액이 얼마나 생기는 지는 밝힐 수 없다.

- 삭감된 재원규모가 얼마고 어떻게 쓰겠다는 활용원칙이 정해져야 하는게 아닌가.
▲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 일자리 안정화에 포커스를 맞춘 만큼 신입사원이나 인턴사원 늘리는데 활용할 것이다. 일본 뿐만 아니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보더라도 우리나라 임금수준이 30% 정도 높은게 사실이다. 일본을 예로들때 동일한 기준에 따라 산출한 값을 명시했다.

- 이번 방안을 통해 경영계측에서 그동안 주장해온 임금하양조정을 글로벌 경제위기를 빌미로 관철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닌가.
▲ 일자리 안정화에 포커스를 맞췄다. 그렇게 이해해달라.

▶ 관련기사 ◀
☞30대그룹, 대졸초임 최대 28%까지 삭감(상보)
☞조석래 전경련 회장 "기업도 대졸초임 깎아 잡셰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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