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KCC(002380)는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제조 부산물을 가공해 순환자원 신소재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유리장섬유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정제해 만든 분말과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즉석밥 용기를 활용해 신소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 KCC 신소재로 만든 깨끗한나라 생분해 물티슈 캡. (사진=KC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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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 자동차 등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유리장섬유를 생산하는 KCC 세종공장 개발팀이 상품 제조 부산물을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신소재를 개발하게 됐다. 18개월의 연구 끝에 부산물 정제를 통해 ‘에코스노우’라고 이름 붙인 가공분말과 즉석밥 용기(PP, Polypropylene)를 배합했을 때 결정 속도가 빨라져 생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으며 성형 후 일정한 강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에 개발된 신소재(ECOmpound)는 100% 재활용 원료를 활용해 기존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다. 이미
깨끗한나라(004540) 생분해 물티슈 뚜껑(캡)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플라스틱 상품에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물티슈 뚜껑은 재활용 플라스틱과 새 플라스틱을 절반씩 섞어 제조해 왔다. 이번 KCC의 신소재를 통해 100% 재활용 원료로 제조할 수 있게 됨으로써 △신규 플라스틱 저감 △즉석밥 용기 재활용을 통한 생활 폐기물 감소 △제품 생산 부산물 저감 및 폐기 비용 축소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신소재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서 합성수지 재질(PP) 성적서를 발급받으며 순환자원으로 인정받아 향후 재활용까지 가능하게 됐다.
한상훈 KCC 세종공장 개발팀장은 “이번에 개발한 신소재는 물티슈캡뿐 아니라 다양한 소재의 대체제로 사용 가능할 것으로 생각돼 적용을 확대해 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세종공장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하나도 버리지 않고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