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사회동향]①공립 유치원 보내기 `하늘의 별따기`

시설규모 작아 이용아동 22% 불과
만 5세 아동 10명중 9명 유치원 다녀
  • 등록 2012-01-18 오후 12:00:00

    수정 2012-01-18 오후 12:55:43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서울시 은평구에 사는 주부 김모씨(36세)는 올해로 만 세살인 아들을 국공립 유치원에 보내기 위해 신청했다. 우선순위 자격에 해당되지 않아 4순위를 받았지만 희망을 갖고 추첨장소에 갔다. 지원자는 600명이 넘었고 2순위 앞번호에서 모두 정원이 찼다. 김모씨는 결국 국공립 유치원을 포기하고 사립 유치원을 알아보기로 했다.

유치원의 국공립 비율은 절반 이상이지만 국공립의 경우 시설규모가 작아 아이를 보내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1`에 따르면 지난해 유치원의 국공립 시설 비율은 53.4%에 달한다. 그러나 유치원 이용아동 가운데 국공립을 이용하는 아동의 비율은 22.3%에 불과했다. 이는 한해 전 23.4%에 비해 줄어든 것이다.

어린이집의 경우 사립 및 민간 비중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 기준 국공립은 2034개로 5.3%였던 반면 사립과 민간은 3만5987개로 94.7%를 차지했다. 전체 3만8021개로 10년 전 2만개에 못 미쳤던 것에 비하면 두배 가량 늘었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자녀를 보내는 비율도 크게 증가했다. 2010년 만 0세에서 5세까지 아동 가운데 65.7%가 이 같은 보육 및 교육시설을 이용했다. 2005년 48.2%에 비해 늘어난 것이다.

만 2세 이하 아동의 어린이집 이용 비율은 2005년 22%에서 2010년 50.5%로 두배 이상 증가했고 초등학교 입학 바로 전인 만 5세 아동의 경우 10명 중 9명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0년 30대의 평균 교육년수는 14년으로 대학 2학년 수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985년에만 해도 10.1년으로 고등학교 1학년 수준이었다.

작년 대학 진학률은 72.5%로 전년 79%에 비해 낮아졌다. 남성 진학률이 70.2%인 반면 여성은 75%로 더 높았다.

2010년 기준 25~64세 성인 10명 가운데 3명은 평생학습에 참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적으로 학력이 인정되는 교육 참여율은 3.9%로 2008년 4.1%에 비해 줄었지만 공인받지 못하는 비형식 교육 참여율이 23.9%에서 28.2%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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