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구 여신협회장 "카드 무이자할부 자제 필요"

"카드사간 경쟁 격화…부실화되진 않을 것"
  • 등록 2008-06-23 오후 1:00:00

    수정 2008-06-23 오후 2:52:42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최근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장기 카드 무이자할부 경쟁의 경우 카드업계에서 자율적으로 상호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병구 여신전문금융협회장(롯데카드 사장·사진)은 23일 오찬을 겸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카드사간 과당경쟁 자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 이병구 회장

이 회장은 "카드사간 선의의 서비스 경쟁은 소비자 편익이 증대되는 순기능이 있다"면서도 "장기 무이자할부 등의 과당 경쟁은 비효율적인 비용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최근 카드사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부실화까지 이어질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의 경쟁상황은 지난 2003년 저신용자에 대한 카드발급으로 카드대란이 초래된 상황과는 많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의 경쟁은 1인당 카드 발급매수가 늘고 무이자할부를 해주는 수준"이라며 "신용평가시스템의 발달로 지난 2003년처럼 저신용자에게 카드가 남발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국내 카드 발급매수는 9067만매로, 국내 경제활동인구 1인당 3.7매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은 "지난 3월말 신용카드사들의 연체율 평균은 3.52%로 지난 2005년말 10%에 비해 계속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래 표 참고)

그는 "신규회원 증가 없이 1인당 카드수가 느는 현상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며 "복수카드 소지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 리스크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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