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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최다 출연 기록을 세우고 있는 무슈 피르맹 역의 이상준은 오는 10월 8일 오후 7시 600회 공연을 달성한다. 제작사 측은 “무대화 자체가 어려운 한국어 프로덕션이기에 의미가 더욱 남다른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윤영석은 ‘오페라의 유령’ 2001년 한국 초연과 2009년 재연에서 ‘오페라의 유령’ 역을 맡았다. 이번 공연에선 오페라 하우스의 새로운 공동 경영자 무슈 앙드레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한국어 공연 전 시즌에 출연한 유일한 배우이기에 더욱 뜻깊은 순간이다.
윤영석은 “20여 년 만에 600회라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유령’으로 참 많이 무대에 섰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이 작품을 함께 해주신 관객분들께는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게 없다”며 “긴 시간 끝에 찾아온 공연을 뜨겁게 사랑해 주심에 깜짝 놀랄 정도로 감동스럽다”고 말했다.
이상준은 “13년 전 당시 마지막 공연을 마치고 500회 개근상을 받았던 순간이 가장 많이 떠오른다. 훌륭한 작품을 다시 만나는 것도 큰 기쁨인데 700회라니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페라의 유령’은) 배우의 길을 확신할 수 없을 때 만났던 소중한 작품”이라며 “그 무대에서 만난 사람들의 격려와 조언이 큰 힘이 되었고 지금까지 계속 무대에 설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오페라의 유령’은 전 세계 186개 도시, 1억 600만 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하고 7개의 토니상과 4개의 올리비에 상을 포함한 70여 개의 주요상을 받은 뮤지컬이다. 13년 만의 한국어 프로덕션으로 현재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