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2분기중 자금순환동향`에 따르면 개인부문 부채는 780조7000억원으로 지난 3월말의 757조6000억원보다 23조1000억원 늘었다. 전 분기 대비 증가율은 3.1%로 2006년 4분기 4.4%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계청 추계인구로(4860만6787명, 2008년 기준)로 나누면 1인당 부채 규모는 약 1606만원으로 지난 3월말 약 1563만원보다 약 43만원 증가했다. 한은의 자금순환 통계 개인부문에는 가계, 소규모 개인기업, 민간비영리단체가 포함된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자산/부채비율이 하락했지만 이번 가계부채는 신용카드 대란이 있었던 2003년 말에 부채의 질이 다르다"며 "IMF와 카드대란을 겪으면서 가계 소득에 따라 대출 수준을 정하는 등 각 금융기관들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