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권 대표가 일이 너무 많아 요즘 과부하로 그렇게 되면 꼼꼼하게 생각하고 사려깊게 판단하는 것이 힘들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의도적 문자 노출 의혹에 대해 하 의원은 “권 대표를 두 번 죽이는 것”이라면서 “대통령 입장에선 대국민 신뢰 관계에 치명타가 됐고, 본인도 상당히 힘들어졌다”고 그 가능성을 일축했다.
하 의원은 이번 ‘메시지 논란’이 이준석 대표에겐 불리한 일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이번 사태를 두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양두구육’(羊頭狗肉)에 빗대 “그 섬(여의도)에서는 카메라가 사라지면 눈 동그랗게 뜨고 윽박지르고, 카메라가 들어오면 반달 눈웃음으로 악수하러 온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윤 대통령이 대통령 된 과정은 ‘문핵관’(문재인 전 대통령 핵심 관계자)와의 투쟁이 있었고, 유승민 전 의원도 ‘친박’과의 갈등을 통해 정치적으로 성장했다”며 “(이 대표에 대한) 경찰 수사도 당연히 기소될 것이라고 (상당수가) 생각했지만 경찰도 근거가 충분치 않은, 무리한 기소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8·28 전당대회 본선에 오를 후보를 걸러내기 위한 예비경선(컷오프)을 앞둔 이날 하태경 의원은 당대표 컷오프 후보로 “여론조사 잘 나오는 이재명·박용진 의원 정도가 들어갈 가능성이 높지만 나머지 카드 하나가 어디로 갈진 서로 모른다”며 “‘양강’ 강병원·강훈식, 김민석 의원 셋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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