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올 하반기 채용 시장이 지난해보다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력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 수와 고용 인원이 작년 대비 줄어들면서다.
| (사진=잡코리아) |
|
6일 잡코리아가 기업 인사 및 채용담당자 28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하반기 채용 계획에 따르면 ‘인력 채용을 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2.1%에 그쳤다. 45.6%는 ‘미정’을 선택했고 나머지 12.3%는 ‘하반기 채용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는 하반기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이 69.5%였다. 올해와 비교하면 채용을 진행한다는 응답은 27.4%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조사에서 ‘미정’이라고 답한 곳은 26.2%였고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힌 곳은 4.3%에 불과했다.
하반기 채용 계획을 가진 기업은 평균 10.9명을 고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기업 1곳당 평균 고용 인원인 12.7명과 비교해 축소된 수준이다. 불확실한 경기 여건으로 인해 기업들이 인력 채용에 소극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이 하반기 채용을 진행하는 이유는 신규 일자리 창출보다는 퇴사 인력에 대한 충원 목적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목적을 묻는 질문에 ‘기존 직원 퇴사로 인한 인력 보충’이라고 답한 기업이 45.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업 확장 등에 필요한 신규 인력 채용(34.2%) △상반기 미채용 인력을 하반기에 채용(10.8%) △매년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채용(8.3%) 순으로 조사됐다.
채용할 직원의 유형은 ‘경력과 신입 모두 채용’이 56.7%로 가장 많았다. ‘경력직만 채용 예정’이라고 답한 곳은 27.5%였고 ‘신입만 채용’은 15.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