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HMM(011200)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산업은행이 보유한 전환사채(CB)의 주식 전환 우려에 주가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외국인은 적극 매수하고 있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HMM은 오전 9시4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5.08%(2350원) 하락한 4만39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이 열린 지 40분만에 거래량은 490만주, 2100억원 규모로 껑충 뛰었다. 외국인이 13억원어치를 담고 있다.
HMM의 하락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발언 때문이다. 이 회장은 전날 언론과 만나 HMM CB의 주식 전환 여부에 대해 “당연히 전환할 것이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전환을 하면 이익이고 이 기회를 포기하면 (산은의) 배임”이라고 밝혔다.
현재 산업은행이 보유 중인 HMM의 6월 말 만기 CB는 3000억원 규모다. 이 회장은 전환단가 주당 5000원에 해당하는 CB를 전액 주식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회장은 CB 물량 출회에 따른 HMM 주가 하락 우려에 대해서는 “두고 봐야 한다”며 “시장에서의 합리적인 투자자라면 전환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시장가격에 포함돼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