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이사 "금리 인하 필요 없어..샴페인 터트리지 않아"(종합)

[2025 전미경제학회]
샌프란 연은총재 "신중, 점진적 접근할 기회"
"견고한 경제 고려시 올해 두차례 인하 합리적"
쿠글러 이사 "실업률 현재 수준 유지하길 바래"
  • 등록 2025-01-05 오후 3:30:13

    수정 2025-01-05 오후 6:50:16

[샌프란시스코=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연방준비제도 내 중립적 인사로 꼽히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4일(현지시간) “현재 나타나는 경제 신호를 고려하면 금리를 변경(인하)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분명히 우리 일은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김상윤 특파원)
데일리 총재는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 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5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 2일차 ‘통화정책’ 섹션에서 발표를 마친 후 한국 기자들과 만나 “연준은 경제가 실제로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어떤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 평가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갖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연방준비제도는 지난해 12월 추가로 25bp(1bp=0.01%포인트) 인하하면서 기준금리를 4.25~4.5%로 낮췄다. 데일리 총재는 현재 인플레이션 둔화 현상이 멈췄고, 경제가 강한 상황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는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역설한 것이다.

데일리 총재는 “개인적 관점에서 말하면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하락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면서 기준금리를 100bp 인하했지만, 현재의 정책은 경제 상황에 적합하다”며 “우리는 더 신중하고 점진적으로 접근할 기회를 얻게 됐고, 추가적인 결정을 내리기 전에 경제가 어떻게 진행하는지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할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망치에 올해 금리인하가 두 차례로 조정된 것은 예상일 뿐”이라며 “상황이 변하면 새로운 평가가 이뤄지기 때문에 그 전망은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했다. 다만 그는 “(올해 말 금리예상치) 중간값(3.9%)은 현재의 인플레이션 상황과 견고한 노동시장, 그리고 지속적인 성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합리적인 예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에 대해서는 “새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존중의 차원에서 향후 행정부 정책에 대해 추측하지 않겠다”면서 “연준의 목표는 항상 동일하다. 정부는 4년마다 바뀌지만 연준은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이중 목표를 중심으로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미 연준 이사 (사진=김상윤 특파원)
아드리아나 쿠글러 미 연준 이사도 “우리는 아직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아무도 샴페인을 터트리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싸움을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도 동시에 노동시장을 손상시킬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다는 신호도 동시에 보냈다. 그는 “동시에 우리는 실업률이 급격히 증가하지 않고 현재 수준을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11월 실업률은 4.2%로 다시 치솟을 경우 금리 인하 카드를 고려할 수 있다는 여지도 남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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