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기계설비 전시장 시찰…당대회 후 첫 공개행보

  • 등록 2016-05-13 오전 9:26:50

    수정 2016-05-13 오전 9:38:42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기계설비 전시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지난 9일 폐막한 제7차 노동당 대회(당대회) 이후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된 김 위원장의 첫 공식 일정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노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시며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어머니당대회에 드리는 충정의 노력적 선물로 제작한 기계설비 전시장을 돌아보시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시장에서 ‘80마력 뜨락또르(트랙터)’, ‘파종기’, ‘5t급 화물자동차’, ‘신형 버스’, ‘5천t급 무역짐배(화물선)’ 등 당대회를 앞두고 제작한 설비를 둘러보고 “정말 멋있다, 대단하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13일자 노동신문제 게재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기계설비 전시장 시찰 모습. 김 위원장은 물론 당 간부들도 인민복이 아닌 양복 차림으로 현지시찰을 나선 모습이 눈에 띈다. (사진=노동신문)
이어 김 위원장은 “전시장에 출품된 기계제품들은 자강력이 제일이며 자력자강이 바로 우리가 살아갈 길이라는 것을 다시금 확증해준다”며 “우리는 반드시 수입병을 뿌리뽑고 수입병에 완전히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체 군대와 인민이 자강력제일주의를 높이 들고 당대회에서 제시한 노선과 정책 관철에서 경이적인 성과들을 다발적, 연발적으로 창조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번 시찰에는 황병서·박봉주·최룡해 정치국 상무위원, 김기남·최태복·리수용·김평해·오수용·곽범기·김영철·리만건 당 중앙위 부위원장, 리철만 당 중앙위 부장 등 이번 당대회를 통해 주요 직위에 오른 북한 간부들이 동행했다.

한편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게재된 시찰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은 물론 동행한 당 간부들도 양복 차림으로 전시장을 찾았다. 평소 현지 시찰시 인민복을 입었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이다. 김 위원장은 앞서 당대회 기간에도 양복을 입고 참석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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