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미일 회담 혹평…"역사왜곡·오염수 패싱당했다"

21일 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 발언
"일본 오염수 방류 저지 마지막 기회, 끝내 불응"
"美정부 '일본해 표기', 강력히 항의 했어야"
"국익 우선 제1 외교원칙 무너졌다" 주장
  • 등록 2023-08-21 오전 9:55:16

    수정 2023-08-21 오전 9:55:16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주말 있었던 한미일 정상회의를 놓고 “역사왜곡, 오염수 방류 등 당면 문제에서 (한국이) 패싱 당했다”고 혹평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1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이 대표는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저지할 마지막 기회였지만, 안타깝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지속된 명령을 끝내 불응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IAEA 결과를 신뢰한다며 일본의 손을 들어줬다”면서 “우리 국민 다수가 IAEA 보고서에 동의하지 않고 있는데, 윤 대통령은 대체 어느 나라 국민을 대표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점이 임박했다는 점도 이 대표는 언급했다. 그는 “우리 국민과 일본 국민, 주변국의 우려에도 모르쇠로 일관하며 방류를 강행하는 일본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무능으로 인해 오직 국익, 국익 우선 외교 제1원칙이 무너졌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어 “민주당만이라도 우리 바다와 주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오염수 방류 저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 정부가 동해를 ‘일본해’로 명명하기로 공식화한 것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유감을 표했다.

그는 “영토 수호는 헌법이 부여한 대통령의 책무인데 이번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에게 ‘동해는 동해다, 일본해가 아니다’고 강력하게 문제 제기를 했어야 마땅하다”면서 “미국은 지난 2월에도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했고, 윤석열 정부는 우리 입장만 전달하고 ‘지켜보겠다’고 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에도 지켜보겠다는 말이나 했는지 모르겟다”면서 “미 국방부에도 촉구한다, 동해는 동해이고 일본해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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