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인 전년 대비 10% 증가

질병청 ‘2022년 HIV/AIDS 신고 현황 연보’ 발간
감염경로, 성접촉 99.1%…남성 92.3%
  • 등록 2023-06-29 오전 10:14:23

    수정 2023-06-29 오전 10:14:23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인이 전년 대비 1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이 29일 발표한 ‘2022년 HIV/AIDS 신고 현황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인 1066명으로 전년(975명) 대비 9.3%(91명) 증가했다.

2011년부터 매년 발간한 이 연보는 2022년 한 해 동안 신고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인 신고현황,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환자 현황, HIV 감염인 사망자 현황 등과 함께 1985년 이후 연도별 통계를 수록하고 있다.

국적별로는 우리나라 국민이 825명(77.4%), 외국인 241명(22.6%)이며, 전체 신규 HIV 감염인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성별로는 남자 984명(92.3%), 여자 82명(7.7%)으로 대부분 남성에서 발생하였으며, 연령별로는 30대가 352명(34.9%)로 가장 많고, 이어서 20대 293명(31.5%), 40대 148명(16.5%) 순으로 20~30대 젊은층이 전체 신규 HIV 감염인의 66.4%를 차지하고 있다.

감염경로는 성(性) 접촉이 577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99.1%를 차지하며, 이 중 동성 간 성 접촉 응답은 348명(60.3%) 이다.

2022년 말 기준 우리 국민 생존 HIV 감염인은 1만5880명으로, 전년대비 683명(4.5%) 증가하였고, 이 중 60세 이상 HIV 감염인은 2927명(18.5%)으로 매년 그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에이즈는 치료제 개발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해진 만성 감염질환인만큼 국가 정책도 예방 및 조기 발견·치료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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