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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기재부는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7개월 동안은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는 표현을 썼고, 지난 1월에는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됐다’고 했다. 이후 지난달부터 ‘경기 흐름이 둔화됐다’면서 경기 둔화를 공식 인정한 데 이어 2개월째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수출이 빠르게 나빠지는 모습이 계속 나타나고 있고, 소비는 회복세를 나타내고는 있지만 지난해 2,3분기와 같은 가파른 회복세는 아닌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4.8% 오르면서 1월(5.2%)보다 상승폭은 축소됐다. 지난해 4분기 민간소비는 전기보다 0.6% 감소했다. 올해 1월 소매판매는 내구재·준내구재·비내구재 판매가 모두 감소하면서 전월보다 2.1% 줄었다. 소비자심리지수도 지난달 90.2로 전월(90.7)보다 하락했다.
대외 불안요인도 여전하다. 중국경제는 리오프닝 이후 1~2월 실물지표가 회복세를 보이지만 아직까지는 내수와 서비스 중심으로만 회복하고 있다. 1~2월 중국의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6.8% 감소한 반면 소매판매는 3.5% 증가했다.
이승한 과장은 “중국 리오프닝 효과는 시차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제조업을 나타나는 산업생산은 아직까지 시장 기대치보다 못 미치고, 수입지표도 부진한 모습인 반면 서비스업은 활발한 모습”이라며 “중국인 관광객이 얼마나 빨리 늘어나느냐가 1차적인 리오프닝 효과이고, 내수 시장 수요가 늘게 되면 반도체를 포함한 중간재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고용 등 경제 지표 호조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 심화 등으로 1322.6원을 기록하면서 전월(1231.9원)보다 상승했다. 국고채 금리도 연준의 통화긴축 강화 우려 등으로 상승했다. 지난달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47%로 전월보다 1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국고채 5년물 금리도 지난달 3.47%로 같은 기간 5bp 올랐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중국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통화 긴축에 따른 취약부문 금융불안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우려 등 하방위험이 교차하면서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물가·민생안정 기반을 굳건히 하고 수출·투자 등 경제활력 제고와 3대 개혁 등 경제체질 개선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