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인구 3년 연속 감소…1인가구 ‘천만시대’(종합)

1, 2인 세대가 대세…전체의 65.2%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 전체 인구의 18.0%
  • 등록 2023-01-15 오후 4:40:00

    수정 2023-01-15 오후 7:25:47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 원각사 노인무료급식소에서 어르신들이 식사를 위해 줄지어 서있다. 사진=연합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해 약 20만명의 국내 주민등록 인구가 감소하면서 3년 연속 인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 구성에서는 1~2인 가구가 65%를 차지했으며,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18%로 늘었다.

행정안전부가 15일 발표한 2022년 말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주민등록 인구는 5143만9038명으로 전년 대비 19만9771명이(-0.39%) 줄어들었다.

출생에서 사망을 뺀 순수 자연적 요인에 의한 감소는 11만8003명, 장기 거주불명자 직권말소는 10만1938명이다.

성별로 보면 남자 인구 감소는 4년 연속 계속됐고, 여자 인구는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남녀 인구 격차는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지난 2015년 처음으로 여자 인구가 남자 인구를 추월한 이후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던 여자와 남자의 격차는 16만5136명을 나타냈다. 여자는 2580만2087명, 남자는 2563만6951명이었다.

▲성별 주민등록 인구 추이
1인가구 증가는 이어져 1000만 세대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1인 세대는 증가세가 이어져 972만4256세대(41.0%)를 기록했다.

1인가구 증가로 가구수는 2021년말 대비 23만2919세대(0.99%↑) 증가해 2370만5814세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2인세대가 전년 대비 1.0%포인트 올라 전체의 65.2%를 차지하고 있다. 평균 세대원수는 사상 최저치인 2.17명으로 감소했다.

연령대별 인구를 살펴보면 50대가 16.7%로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년에 비해 60대 이상 전 연령층에서 인구가 증가했다. 2017년 고령사회에 진입한 이후,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작년 말 전체 인구의 18.0%를 차지하고 있다.

시도별 고령인구 비율을 보면 전남(25.17%), 경북(23.78%), 전북(23.20%), 강원(22.77%), 부산(21.47%), 충남(20.58%) 등 6곳은 초고령사회에 해당한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인 경우 고령화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 20% 이상은 초고령사회로 구분된다.

또 지난해에 충남(고령→초고령), 울산(고령화→고령), 경기(고령화→고령) 등 3곳은 초고령사회나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고령인구 성별 비중은 여자(20.1%)가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 남자(15.9%) 보다 4.2%포인트 높다.

2021년말보다 인구가 증가한 자치단체는 경기, 인천, 세종, 충남, 제주 등 광역 5곳이며, 나머지는 인구가 줄었다.

기초 지자체는 인천 서구, 경기 화성시, 경기 평택시, 경기 파주시, 충남 아산시 등 52곳의 인구가 늘었다.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은 “정부는 국가적인 당면과제인 인구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범정부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라며 “관계부처와 협력하여 자치단체가 각자 특성에 맞는 정주여건 개선, 일자리 창출 등 지역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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