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MS가 내놓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작년 회계연도(2020년 7월 1일~ 2021년 6월 30일) 기준 매출 1조1613억원, 영업이익 1314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에 비해 매출은 0.5%, 영업이익은 75% 올랐다. 순이익은 1076억원으로 13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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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가 국내 실적을 공개한 것은 ‘주식회사 등의 외부 감사에 대한 법률’ 개정에 따라 유한회사도 공시 의무가 생겼기 때문이다. 정부가 외국계 기업들이 기업 공시 의무가 없는 유한회사 형태로 한국 법인을 운영하는 행태를 막기 위해 법을 고친 것이다.
1988년 9월 설립한 한국MS도 2005년 유한회사로 전환해 법 개정 전에는 공시 의무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공시했던 2004년 한국MS 매출은 2330억원으로 대부분이 상품 매출에서 나왔다. 영업이익은 적자였다.
반면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지난해 10월 외부 감사 면제 대상인 유한책임회사로 전환했다. 업계에선 AWS가 상법상 허점을 찾아 실적 공개를 피해갔단 지적이 나왔다. 당시 AWS코리아 측은 유한책임회사 전환과 관련해 “AWS는 정기적으로 비즈니스 구조를 검토하고 있는데, 이는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라며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