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연체율 2%대로 급락

현금서비스 금리 인하 압력 커져
  • 등록 2009-11-18 오전 10:28:45

    수정 2009-11-18 오전 10:28:45

[이데일리 민재용기자] 신용카드 연체율이 카드사태 이후 최저 수준으로 급락하면서 카드사들의 재무 건전성이 호전되고 있다.

5개 전업카드사 연체율 추이(단위: %)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5개 전업카드사의 9월말 연체율은 2.6%로 6월말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3년 카드사태 이후 최저수준이다.

은행계 카드사의 카드채권 연체율도 1.9%로 6월말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했다.

연체율 하락은 카드사들이 기존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했고, 2분기 이후 경기가 다소 회복조짐을 보이면서 신규 연체 발생도 줄어든 결과로 풀이된다.

연체율이 급락하는 등 카드사들의 재무건전성이 호전되자 현금서비스 금리를 인하하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카드사들은 카드사태 직후인 지난 2003년 손실보전 성격으로 연 4% 수준의 현금서비스 취급 수수료률 신설한 후 현재까지 유지해 오고 있다.

그러나 카드대란 후유증을 극복하고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이 크게 호전된 카드사들이 현재까지 같은 수준의 수수료율을 유지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실제 카드사들은 지난 2006년 이후 매년 20%가량 영업수익을 늘리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경영상태가 크게 호전됐다"며 "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 금리 등 관련 수수료율을 인하할 여력이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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