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가 서둘러 당무에 복귀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일반 병실로 이 대표가 병상을 옮겼지만, 아직 의료진의 판단이 남아 있다고 했다.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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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MBC라디오 전화 인터뷰에서 홍 원내대표는 “빠른 시간 내 당무 복귀에 대한 의지를 (대표가) 갖고 있다”며 “의료진의 판단이 따라야 하기 때문에 그런 건 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총선이 100일 안쪽으로 다가왔고 쌍특검법(대장동 50억클럽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의 요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당무를 늦츨 수 없다라는 이 대표의 판단으로 해석된다.
가장 급한 당무는 공천관리위원회 내 공관위원 선임 등의 논의다. 어느 정도는 돼 있지만 최종 이 대표의 의견이 필요할 때다. 일반인 면회가 자유로워지면 이 대표의 의견을 직접 청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홍 원내대표는 전날(3일) 열린 비상의원총회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3가지 정도가 정리됐다. 첫번째는 이 대표를 향한 피습이 ‘야당 당 대표에 대한 정치 테러’라는 것이다.
두번째는 수사 당국에 신속하게 사실 관계를 밝혀달라는 결의였다. 세번째가 여러 억측과 허위 사실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것이었다. 홍 원내대표는 “수사 상황에 대한 것을 모니터하고 필요하면 정치적 테러에 관련된 대책기구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피의자의 당적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홍 원내대표는 “수사당국이 각 당 사무처에 요청을 한 것 같다”며 “(당적 관련) 전달이 되면 정치적 행태나 소속 단체 등등을 수사 당국이 일괄해서 발표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직접 발표하는 것은 자칫 개인정보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고 봤다.
쌍특검법 관련해서는 차주에 대통령실 재의요구(거부권) 행사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 국회 사무처가 정부에 통과법안을 이송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의장께서 묶어서, 일부 법안의 취지가 훼손되지 않는 부분에서 몇 가지 조정해 일괄적으로 보낸다”며 “매주 금요일에 한다”고 말했다.
지난주는 본회의(28일) 다음 금요일이 29일이었고 종무식이 있어 한 주 정도 미뤄지게 됐다. 통상적으로 본다면 연말 통과된 법안은 새해 첫 금요일에 이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