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수요 위축에 올해도 이익 정체 전망…목표가↓ -하나

  • 등록 2025-01-08 오전 7:43:12

    수정 2025-01-08 오전 7:43:12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하나증권이 LG생활건강(051900)에 대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고 올해도 이익 정체가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9만원에서 35만원으로 10.3% 하향 조정했다. 전거래일 종가 주가는 31만 1000원으로 상승여력은 12.54%다. 투자의견은 ‘중립(Neutral)’을 유지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8일 “LG생활건강의 4분기 실적은 연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1조 5000억원, 영업이익은 8% 감소한 502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 622억원을 하회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실적 부진 요인에 대해서는 “생활용품 및 음료 부문의 수요 위축, 수익성 하락에 기인한다”며 “화장품 부문의 경우 중국 수요 부진 및 대량 통관(다이고) 물량 위축 등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추세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화장품 부문의 경우 매출이 전년 대비 1% 증가한 6700억원, 영업이익은 113% 증가한 156억원으로 예상했다. 중국과 면세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2000억원, 10% 증가한 949억원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박 연구원은 “중국은 부진한 소비 환경이나, 낮은 기저 및 리브랜딩 효과로 중국 매출 4%, 더후 매출 10% 성장을 전망한다”며 “마케팅 집행 확대로 영업적자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생활용품 부문은 매출이 전년 대비 2% 감소한 49억원, 영업이익은 19% 감소한 147억원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는 전년동기와 유사할 것으로 보며 이커머스와 H&B 중심으로 성장, 전통 채널은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해외는 북미 구조조정 영향으로 매출 감소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음료 부문의 경우 매출이 전년 대비 4% 감소한 3800억원, 영업이익은 32% 감소한 199억원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경기 부진으로 전반적으로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며 “지난 9월 일부 채널 가격인상 단행했으나, 여전히 P하락 영향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025년 실적은 연결 매출이 전년 대비 2% 증가한 6조 9000억원, 영업이익은 1% 감소한 46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지난해부터 화장품 전반의 구조 개편을 진행 중이다. 주요 방향은 중국 시장 회복, 비중국 지역에서의 성장 동력 마련, 국내 성장 채널 집중 등”이라며 “2025년은 전반적으로 이익 체력이 낮아진 상황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 단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편, 면세 부문은 구조적으로 급격한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경영진은 성장 동력 부재에 대한 대안으로 비유기적 성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짚었다.

[하나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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