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보통신도 無人 자동화 편의점 오픈

아마존 '저스트 워크 아웃' 기술과 유사하나, 카메라만으로 구현
사람 목소리 학습한 'AI 휴먼'이 고객 응대
  • 등록 2021-08-03 오전 9:43:18

    수정 2021-08-03 오전 9:44:11

[이데일리 김국배] 롯데정보통신(286940)이 3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본사 내 무인 자동화 편의점을 열었다. 고객이 쇼핑한 물건을 그대로 들고 나오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자동으로 결제가 진행되는 매장이다.

회사 측은 “아마존의 ‘저스트 워크 아웃’ 기술과 같은 형태이나, 오직 카메라만을 활용해 구현했다는 게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매장 출입구에서는 사람의 목소리와 제스처를 인공지능(AI)으로 학습한 ‘AI 휴먼’이 고객을 응대한다. AI 휴먼은 당일 행사 상품 현황·이벤트 등 점포 이용 관련 정보를 비롯해 날씨, 뉴스 등 다양한 생활 정보를 알려준다.

롯데정보통신 본사에 오픈한 무인 자동화 편의점 (사진=롯데정보통신)


고객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상품을 직접 스캔해 결제할 수 있는 ‘스캔앤고’ 서비스도 제공된다. 현재 통합 멤버십 엘포인트나 간편 결제 앱 ‘엘페이’로만 결제가 가능하나, 향후 결제 수단은 확대될 전망이다. 안면 결제 서비스도 지원 중이다.

매장에는 3D 카메라·센서를 통해 결제 시 고의나 실수로 발생할 수 있는 상품 스캔 누락을 막는 기술도 접목됐다. 계산대에 설치된 카메라가 스캔되지 않은 제품을 식별해 알람을 울리는 방식이다. 또한 매대에 비어있는 상품을 스마트폰 앱으로 점주에 알려줘 재고를 빠르게 보충할 수 있도록 해주는 ‘AI 결품 관리’ 시스템도 적용됐다.

자율주행 자동차에 활용되는 라이다(LiDAR)와 안면인식 기술을 결합해 매장 내 고객 동선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솔루션도 설치됐다. 이를 통해 성별·나이별 선호 상품 파악 및 상품 기획 개선, 구매 전환율 분석 등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냉장·냉동 장비 온·습도, 문열림 감지 등 매장 내 모든 상황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이용한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관리된다.

롯데정보통신은 향후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과 소형 유통 점포로 무인화 기술을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는 “이번 실험 매장 오픈에 그치지 않고 소형 유통 매장, 대규모 점포까지 시장을 확장할 수 있도록 기술을 더욱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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