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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점 기업도 12.5%
IT블로거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윤석찬 테크 에반젤리스트(전도사)가 지난달 10일부터 27일까지 278개 기업 415명을 대상으로 국내 기업 개발자 문화 현황을 조사한 결과 카카오(035720), 라인플러스, 우아한형제들, 컴투스, 업스테이지 등이 최고점인 12점을 받았다. 인터넷 기업, 게임업체, 스타트업 등이 ‘톱5’를 차지한 것이다.
다음(11점)은 네이버(035420), NHN(181710), 하이퍼커넥트, 데브시스터즈, 크몽, 에이비일팔공 등이었다. 10점 이상(10~ 12점)을 받은 기업이 전체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 정도였다. 0점을 준 기업도 12.5%, 31개나 됐다. 조사 항목은 12개로 △개인의 개발 환경 △팀의 업무 문화 △기업의 협업 방식 △기술 경력·공유 등 4가지 부문에서 3개씩을 꼽았다.
이번 조사에서 ‘팀장의 기술 이해도’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95%가 ‘그렇다’고 답했다. 사내에서 기술을 배울 멘토는 존재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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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은 협업 중심…게임회사는 ‘코드 리뷰’ 강화 필요
게임 회사(23개)들은 정보 공유가 활발한 반면, 코드 리뷰·테스트(42%)를 진행한다는 응답은 적었다. 짧은 게임 출시 주기에 따른 크런치 타임(강도 높은 근무)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28개)은 개발자 채용을 확대하는 추세지만 개발 문화에서 경직성이 컸다.
중소 기업(88개)은 팀장의 기술 이해도나 개발 배포·운영을 제외하곤 모두 낮은 결과치가 나왔다. 자본이 여유롭지 않은 데다 지속적인 인재 유출로 개발 자산을 축적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서다. 윤 에반젤리스트는 “이럴 때는 다양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이용해 부족한 개발 문화를 보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업력이 10년이 안 되는 스타트업(73개)은 규모가 작지만 대부분 개발문화는 평균 이상으로 나타나 대조적이었다. 특히 코드·지식 공유(74%), 자율적인 개발 장비 선택(69%), 개발 과정의 코드 리뷰(68%) 등 협업에 중점을 뒀다. AI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업스테이지는 ‘잡담’을 최대한 많이 한다”며 “원격 근무를 하고 있지만, 멤버들과 긴밀한 소통을 하기 위해 잦은 티타임을 갖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