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무이파의 간접 영향으로 우리나라에 비구름대를 만들며 오는 14일까지 제주와 서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12일 기상청은 수시 예보브리핑을 통해 현재 우리나라 주변으로 제12호 태풍 ‘무이파’, 13호 태풍 ‘므르복’, 14호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는 제26호 열대저압부 등 총 3개의 열대소용돌이가 자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풍 무이파는 대만 해상에서 정체중이며, 세력이 약화하면서 14일 오전 비상구역 경계선을 지나 15일께 오전 중국 상하이를 스쳐 산둥반도에 상륙할 전망이다.
다만 12호 태풍 ‘무이파’가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는 제14호 ‘난마돌’과 함께 우리나라에 일부 영향을 줄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우선 무이파는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겠으나, 현재 무이파의 가장자리 끝으로 우리나라 건조공기와 충돌하는 자리에 비구름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12~14일 제주 등에 비가 예상된다.
태풍특보는 서해와 남해먼바다를 중심으로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서해상·남해상·제주해상을 중심으로 높이가 2~4m의 높은 파도와 너울이 예상된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현재 무이파는 대만 타이베이 동남동쪽 310㎞ 해상에서 시속 6㎞의 매우 느린 속도로 북북동진 중이다.
우진규 예보분석관은 “26호 열대저압부의 경로나 북상시기가 현재로선 매우 불투명하다”며 “14~15일 무이파가 북위 30도를 넘는 이후 보다 명확해지는 시점에 열대저압부의 영향을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