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이달 들어 회복했던 8만원선을 깨고 다시 7만원대로 내려 앉았다. 하반기 D램 하락 가능성에 글로벌 반도체 업체의 주가가 급락, 필라델피아 지수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경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500원(0.62%) 내린 7만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3일 종가(8만1400원) 기준 8만원선을 회복했지만 다시 상승분을 반납했다. 5거래일 연속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20% 하락했다. 시장조사기관 프렌드포스가 PC 제조업체들의 과도한 재고로 D램 가격이 4분기 최대 5%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규제 점진적 해제로 노트북 수요 둔화도 PC D램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를 둔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간밤 마이크론은 5.36% 감소했다. AMAT과 램리서치도 각각 2.77%, 3.64% 동반 하락했다. 메모리 칩용 컨트롤러를 만드는 실리콘모션테크놀로지도 5.78% 빠졌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마이크론이 4분기 D램 가격 하락 가능성이 부각되며 급락,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하락한 점은 부담”이라며 “다만 관련 이슈는 전일 일부 반영됐다는 점에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000660)는 3500원(3.11%) 내린 10만9000원에,
DB하이텍(000990)은 2300원(3.48%) 내린 6만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기전자 업종은 코스피 업종 중 -0.82%를 기록하며 가장 크게 빠지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