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정체 분유업계, 해외로 `GO, GO~`

남양유업, 분유 6번째 수출국 印尼 결정
국내 시장 한계..분유업계 해외 진출 활발
  • 등록 2007-10-10 오전 11:02:15

    수정 2007-10-10 오전 11:02:15

[이데일리 김일문기자] 저출산으로 국내 분유시장이 정체되면서 분유업체들의 해외 시장 진출이 계속되고 있다.

남양유업(003920)매일유업(005990) 등 국내 대표 유가공 업체들이 침체 일로를 걷고 있는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한국산 분유들은 현재 중국을 비롯해 홍콩과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는 물론 중동지역에까지 그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남양유업, 새 수출국 인도네시아 결정

남양유업은 최근 새로운 분유 수출 국가로 인도네시아를 선정하고, 실무진들을 현지에 보냈다.

남양유업 실무진들은 이번 인도네시아 방문길에서 현지 분유시장 조사와 함께 분유 수입을 담당할 현지 업체와의 세부 사항을 논의했으며, 상당부분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남양유업이 6번째 점찍은 분유 수출국. 우리나라에 비해 10배가 넘는 시장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곳으로 최근들어 고가 분유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남양유업은 인도네시아에서 `XO`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영업을 펼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고가 제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분유 수요층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며 "인도네시아 외에도 서남아시아 등 분유 수요가 많은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추가 시장 진출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 고가 전략으로 해외서 `선전`

분유업체들의 해외 진출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남양유업 뿐만 아니라 매일유업 역시 이미 오래전부터 수출을 확대해 왔다.

매일유업의 수출 국가는 총 7곳. 지난 1982년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현재 중국과 방글라데시, 요르단, 시리아 수단 등에 분유를 수출하고 있다.

특히 매일유업은 20여개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장 점유율 4위를 차지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해외에서 한국 분유 제품의 브랜드 인지도가 워낙 좋아 프리미엄급 제품들도 잘 팔리고 있다"며 "`매일맘마 Advanced 시리즈` 등 고품질 프리미엄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분유업체들이 해외 시장 개척에 발벗고 나섬에 따라 수출액 역시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매일유업의 경우 지난 2004년 500만달러를 기록한 분유 수출액은 2005년에 670만달러, 작년에는 810만달러를 각각 기록하는 등 매년 30% 내외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국내 분유 시장은 현상 유지에 불과할 뿐 더이상 성장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앞으로도 판로 확보를 위한 분유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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