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X 타인계정 차단 기능 삭제' 예고

‘스토킹 피해자 안전장치 사라지나’ 비판
앱스토어·구글플레이 지침 충돌 지적도
  • 등록 2023-08-20 오후 3:57:53

    수정 2023-08-20 오후 3:57:53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일론 머스크가 옛 트위터인 엑스(X) 가능 중 사용자가 다른 계정을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을 삭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일부사용자들이 스토킹 피해자 보호장치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며 지적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AFP)
현지 시간 18일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X에 올린 글에서 “DM(다이렉트 메시지)을 제외하면 ‘기능’으로서의 차단은 삭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X 사용자는 특정 사용자가 자신의 게시물을 보거나 팔로우 하는 것을 제한할 수 있는데, 이 기능을 제거한다고 예고한 것이다.

이어 머스크는 사용자가 특정 계정을 보지 않을 수 있도록 가리는 ‘음소거’ 기능은 유지한다고 부연했으나, 이는 차단과 달리 대상 계정에 경고를 발송하지 않는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이같은 머스크의 예고에 일부에선 스토킹 피해자에 기본적인 안정장치를 없애는 것이라며 비판에 나서고 있다.

한 X사용자는 “차단이 학대와 스토킹 피해자에게 기본적인 보호를 제공하는 안전장치로서 기능하기 때문에 이를 없애는 것은 소셜미디어 상 많은 이들의 안전을 타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이터도 “억만장자 머스크는 자신을 언론자유주의자로 묘사하지만, 일부 비평가들 사이에서는 이런 접근이 무책임한다고 지적한다”며 “그가 소유주가 된 뒤 X에서는 혐오 발언과 반유대주의적 콘텐츠가 증가했다는 연구도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로이터는 X가 차단 기능을 제거할 경우 ‘애플 앱스토어 및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가이드라인’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애플은 사용자 생산 콘텐츠가 있는 앱의 경우 학대 가해자를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구글은 앱이 콘텐츠와 사용자를 차단하는 ‘인앱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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