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산업부에 따르면 이창양 장관은 6월30일(현지시간) 폴란드를 찾아 안나 모스크바 기후환경부 장관과 리샤르드 테를레츠키 하원 부의장을 만나 원전을 비롯해 방위·첨단산업 부문의 포괄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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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내 원전이 없는 폴란드는 지난해 원전 6기 신규 건설을 포함한 에너지 계획을 확정하고 2033~2043년에 걸쳐 원전 6기를 차례로 짓기로 했다. 착공 목표시점은 2026년이다. 원전 1기 건설 사업비용이 통상 8조원 수준인 만큼 40조원 규모의 초대형 사업이다. 10년의 건설 기간 외에 30~60년에 걸친 운영 과정에서 정비·해체까지의 사업 협력도 모색할 수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올 4월 폴란드 정부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성사 땐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에 한국형 원전 4기를 처음 수출한 이후 두 번째 원전 수출 성과다. 현재 프랑스전력공사(EDF),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3파전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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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은 모스크바 기후환경부 장관을 만나 한국 원전 우수성을 알리고 양국 원전 협력 진전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양 기관 간 에너지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고 향후 에너지 공동 위원회를 주기적으로 열고 원자력뿐 아니라 수소와 e-모빌리티 등 에너지 전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테를레츠키 하원 부의장과 만나 양국 원전 협력에 대한 의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도 요청했다. 배터리 산업이나 사회기반시설(SOC) 구축 등 산업 전반에 걸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 장관은 1일(현지시간)에도 부다 폴란드 경제개발기술부 장관을 만나 배터리, 천연가스, 인프라 등 산업협력 의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배터리를 중심으로 우리 기업의 현지 투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관심과 지원을 당부할 예정이다.
팀 코리아 6개 기업은 이 자리에서 폴란드 9개 기업과 원전 분야 협력 MOU를 맺었다. 한수원은 이 자리에서 폴란드 3개 기업(ILF·BAKS·RAFAKO) MOU를 맺었다. 또 한전기술은 ZRE와 두산에너빌리티는 ZARMEN과 대우건설은 Polimex Mostostal 및 EPK와 한전KPS는 Ethos Energy, 한전연료는 MMH와 부문별 현지 원전사업 공동 참여 및 제삼국 진출 협력 MOU를 맺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원전수출전략 추진단을 중심으로 방위산업, 수소, 배터리 등 패키지 협력방안을 마련해 양국 경제협력 관계를 한 단계 더 진전하고 원전 수출 가능성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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