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IBK기업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노조 추천 이사제’를 도입할지 주목된다. 기업은행 노조는 최근 사외이사 추천 후보군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024110) 사외이사 4명 가운데 2명의 임기가 다음 달 만료된다. 이에 기업은행 노사는 사외이사 후보 추천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노조 추천 이사제는 이사회에 근로자가 추천하는 전문가를 참여시키는 제도다. 지난해 11월 정부와 노동계는 공공기관에 노동이사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공공기관운영법을 개정하기 전까지 도입에 노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기업은행의 사외이사는 은행장 제청으로 금융위원회가 임면한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내달 중 금융위원회에 사외이사 후보군을 제청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윤 행장은 취임 당시 노조 추천 이사제를 유관기관과 협의해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윤 행장은 최근 노조 추천 이사제 도입과 관련해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법률 개정이 수반돼야 추진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그간 한국수출입은행·KB금융지주 등 국책은행과 금융공기업에서 노조추천 이사 선임을 시도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기업은행이 이 제도를 도입하면 금융권 최초 사례가 된다.
| 기업은행 본점 사옥 전경. 기업은행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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