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AI사업 구체화 중…목표가 19%↑-NH

  • 등록 2024-09-10 오전 7:59:29

    수정 2024-09-10 오전 7:59:29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NH투자증권은 SK텔레콤(017670)의 인공지능(AI) 사업전략이 조금씩 구체화하고 있다며, 본업인 통신업의 수익성 개선과 함께 AI사업의 성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6만 5000원에서 7만 7000원으로 18.5%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0일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G 사업의 성장 둔화는 불가피하나, SK텔레콤은 OI(본원적 경쟁력 강화·Operation Improvement)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SK텔레콤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통신서비스 기반의 AI 사업은 매출이 조금씩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통신 본업과(OI)와 AI로 선택과 집중하는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중 AI로 돈을 벌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은 가운데,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 AI 기업대 기업(B2B), AI 기업 대 고객(B2C) 영역에서 성과를 내려고 한다”면서 “AI데이터센터는 글로벌 빅테크 업체 수주를 통해 국내 데이터센터를 확장하고, 최근 인수한 미국 펭귄솔루션(SGH)를 통해 AI 팩토리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B2B는 앤트로픽, 오픈AI와의 협력을 통해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진출하고, B2C는 에이닷에 멀티 거대언어무델(LLM) 기반 구독 모델을 붙여 개인 비서 서비스를 확장할 전략”이라며 “특히 통신사들의 강점인 데이터센터 사업에 SK텔레콤이 투자한 글로벌 AI 업체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OI를 통해 통신 사업의 본질적인 경쟁력 제고에 나설 것”이라며 “ 5G 보급률이 포화에 이르면서 매출 성장이 쉽지 않지만, 유통 구조 변화나 고객 유지(retention) 강화 등 마케팅 비용 절감 및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사업에만 투자하는 전략으로 변경 중이라 결국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안 연구원은 “SK텔레콤이 AI와 OI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매출액 30조원, AI 매출 비중 35%, 영업이익 3조원 목표를 제시했다”면서 “6G 서비스가 본격 시작되기 이전인 2030년까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며, 배당금 및 자사주 매입 규모도 지속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참고로 2024년 SK텔레콤의 주당배당금은 3640원으로 배당수익률 6.4% 수준으로 전망하며 중장기적으로 지속 성장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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