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채 금리 5년만에 9%대 진입

삼성카드 카드채 금리 연 9.02%·9.19%
2003년10월 LG카드 발행 이후 처음
  • 등록 2008-12-02 오전 10:53:59

    수정 2008-12-02 오전 11:07:10

[이데일리 조태현기자] 카드채 금리가 5년 만에 9%를 돌파해 전업카드사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카드(029780)는 지난 달 28일 굿모닝신한증권, 우리투자증권, 동부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을 대상으로 총 400억원 규모의 카드채를 발행했다.

총 6건의 발행 가운데 2년 만기 50억원(1774회차), 3년 만기 100억원(1775회차), 3년 만기 50억원(1778회차) 등 3건의 금리는 각각 연 9.02%, 연 9.19%, 연 9.19%로 9%를 넘었다.

이는 지난 달 18일에 발행한 카드채의 금리가 8% 중반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불과 10일 만에 0.4%포인트 이상 폭등한 것이다.

카드채 금리가 9%를 넘은 것은 지난 2003년10월 카드대란 때 LG카드가 발행한 3년 만기 200억원 규모 채권 금리 연 9% 이후 5년2개월 만에 처음이다.

다른 카드사가 발행한 카드채 금리도 상승했다. 현대카드가 지난 달 27일 발행한 2년 만기 30억원 규모의 카드체 금리는 연 8.98%로 9%대에 근접했다.(아래 그래프 참조

최근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후순위채권을 발행한 것도 카드채 금리 상승에 영향을 줬다.

채권 수요가 일정한 상황에서 은행들이 후순위채를 7~8%의 높은 금리를 발행했기 때문에 카드채 금리도 같이 상승한 것이다.

신용카드 업계 관계자는 "자금시장 경색이 단기간 내에 호조될 기미가 없어 향후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전업카드사 카드채 금리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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