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롯데와 달리 일찍이 장남인 신동원 부회장이 후계자로 점찍어진 상태다. 그는 1997년 농심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뒤 2000년에는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사실상 농심 경영을 맡아왔다.
신춘호 회장의 다른 두 아들인 동윤·동익 씨는 각각 율촌화학 부회장과 메가마트 부회장을 맡아 회사를 이끌고 있다.
한편 농심 창업주인 율촌 신춘호 회장이 지난 27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1930년 울산에서 태어난 신 회장은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동생으로 신라면, 짜파게티, 새우깡 등 국민적 사랑을 받는 제품들을 개발했다. 그중에서도 1986년 출시한 신라면은 1991년부터 국내시장을 석권해 ‘국민라면’으로 불렸고, 현재는 전 세계 100여 개국에 수출되며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K푸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