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출근시간과 맞물린 오전 7시부터 8시 사이 집중폭우가 쏟아져 하수도까지 역류하고 시내 도로가 침수되는 등 비 피해가 속출해 출근길 시민들의 발목을 붙잡았다.
동부간선도로가 중랑천 물이 불어난 영향으로 거의 모든 구간에서 차량통제가 이뤄지면서 동북권 시민들은 심각한 교통체증을 겪었다. 금호동에서 마포로 출근한 윤종원(40·남)씨는 "쏟아붓는 비 때문에 앞이 잘 안 보여 속도를 내지 못해 평소보다 출근시간이 20분 가량 더 걸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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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인근에 있는 회사로 출근하다 강남역 앞에서 한때 발이 묶였다는 남윤원(33·남)씨는 "하수구가 역류했는지 악취에 발을 내딛지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
강남 대치동 사거리 일대에선 저지대에 주차해 놓은 차량이 미처 자리를 피하지 못하고 물에 잠기거나 이를 피하려던 차량도 엔진이 물에 잠기며 도로 한가운데 멈춰서기도 했다.
삼성동의 한 주민은 "작년 추석에도 폭우가 내려 비슷한 피해가 있었는데, 올해는 그 피해 규모가 더 큰 것 같다"면서 "비가 많이 내리기도 했지만 물이 하수도로 빠져야 하는데 역류하며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