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국회 긴박함 그대로"…비상계엄 그려낸 게임 '서울의 밤'[잇:써봐]

12.3 비상계엄 배경 웹 게임 '서울의 밤' 체험기
경찰과 계엄군, 김용현 전 장관, 尹 대통령 등장
그래픽은 다소 조잡, 높은 난이도에 4번 만에 성공
  • 등록 2024-12-14 오전 9:57:58

    수정 2024-12-14 오전 9:57:58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이거 게임이 너무 어렵네. 비상계엄 선포된 그날도 자칫하면 이렇게 됐을 거 아냐?”

비상계엄령이 선포된 12월3일. 긴박했던 국회의 3시간을 배경으로 한 게임이 등장했다. 꽤 높은 난이도에 몇 번을 시도하던 중 우연히 말을 섞게 된 한 중년은 본인이 해보겠다며 노트북을 가져갔으나 실패했다. 이후 3일 밤의 기억이 떠오른 듯 울분을 토했다.

비상계엄을 배경으로 제작된 로그라이크 게임 ‘서울의 밤’을 플레이 중인 모습(영상=김가은 기자)
개발자 ‘firstseethesun’이 개발한 ‘서울의 밤’은 비상계엄 상황 속 몰려드는 경찰과 계엄군들 속에서 국회를 지키는 웹 로그라이크 게임이다. 일반적인 로그라이크 게임과 마찬가지로 적들을 물리쳐 자원을 획득하고 이를 통해 능력치를 업그레이드 하는 점이 골자다.

게임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화면은 캐릭터 선택창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캐릭터를 선택하고 나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 창이 뜨며 게임이 시작된다.

공격은 ‘하트’와 ‘법전’으로 이뤄진다. 기본공격인 하트는 ‘민심’을 의미하는 것으로 경찰과 계엄군을 물리칠 경우 드롭되는 국회의원 배지를 모아 피해량과 공격 속도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를 통해 획득할 수 있는 법전은 캐릭터 주변을 원형으로 돌며 피해를 주는 방식이다.

배지를 모으면 회전 속도를 빠르게 만들 수 있다. 각 아이템을 최대치로 업그레이드할 경우 피해량이 대폭 증가한다. 예를 들어 기본공격인 ‘민심’을 끝까지 강화하면 태극기 모양의 ‘애국심’으로 바뀌어 큰 피해를 준다.

비상계엄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로그라이크 게임 ‘서울의 밤’에서 자원인 국회의원 배지를 모으자 업그레이드 화면이 뜬 모습(사진=김가은 기자)
공격 수단 외에 다양한 요소도 눈에 띄었다. 주먹 모양으로 생긴 아이템인 ‘항명’을 먹으면 계엄군과 경찰들의 움직임이 멈추고, 촛불 아이템을 획득하면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 체력을 회복할 수 있다. 또 국회 진입을 막을 당시 뿌려졌던 소화기 아이템도 등장한다.

전체적인 게임 진행은 실제 벌어졌던 비상계엄의 시나리오를 따라간다. 오후 10시 30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시작으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의 포고령 1호 발령, 계엄군 경내 진입 시작 등이 게임 중간 중간 이벤트로 펼쳐진다.

난이도는 꽤 높은 편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공격해오는 경찰과 계엄군의 숫자가 늘어나고 속도 또한 빨라져서다.

여기에 중간 보스로 등장하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최종 보스인 윤석열 대통령은 높은 방어력과 많은 체력으로 격파하기 쉽지 않았다. 3번을 실패하고 나서야 승리 엔딩을 볼 수 있었다. 모든 적을 물리치고 나면 ‘승리! 계엄군이 물러났습니다. 민주주의가 승리했습니다!“라는 문구가 뜬다.

한편, 이날 국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이 오후 4시 본회의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당초 오후 5시였으나 1시간 당겨졌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부하들을 사지로.." 눈물
  • 근조화환..왜?
  • 늘씬 각선미
  • 청룡 여신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