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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아마존, 타깃, 메이시스 등 미 소매업체들이 이번주 블랙 프라이데이(매년 11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앞서 일찌감치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시작했으나 소비 둔화 조짐이 보인다고 FT는 분석했다.
전미소매협회(NRF)는 11~12월 미국 연말 연휴 시즌 지출이 1인당 902달러에 달하겠으나, 지출 증가율은 약 2.5~3.5%로 2018년 이후 가장 느린 속도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EY 파르테논의 수석 경제학자인 조지 다코는 “소매업체들이 각종 할인 혜택을 제공해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매출이 완만한 속도로 증가해 판매량은 증가하겠지만 소매업체들의 가격 책정 권한은 훨씬 줄었다”고 짚었다. 그는 소매업체들이 저소득층을 겨냥해 대대적 할인을 제공하는 동시에 고소득층의 소비를 잡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으로 관세 부과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인플레이션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경제학자들의 경고도 나온다.
롤랜드 푸마시 라보뱅크 식품·농업 전문가는 “트럼프 당선인이 공화당이 과반을 차지한 의회를 배경으로 백악관에 복귀할 경우, 더 높은 인플레이션, 느린 국내총생산(GDP) 성장, 예산 적자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소매업체들의 연간 수익에 영향을 미칠 만큼 매우 중요한 시기로 꼽힌다.
NRF의 수석 경제학자인 잭 클라인헨츠는 “가계 재정 상태는 양호하며 연휴 시즌에 강한 소비를 위한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가계는 보다 신중하게 소비할 것”이라고 짚었다.
최근 소매업체 타겟의 브라이언 코넬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콜에서 “소비자들이 쇼핑하는 방식이 점점 더 발달하고 있다”면서 “할인 혜택을 중점적으로 찾아 이를 발견하면 대량으로 구매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