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 前여친 “애 낳자고 하더라, 그게 더 짜증나”…녹취록 공개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
허웅 전 여친 A씨 녹취록 공개
  • 등록 2024-07-06 오후 6:39:57

    수정 2024-07-06 오후 6:39:57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한국프로농구 부산 KCC 이지스 소속 허웅이 전 여자친구를 고소하며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허웅에 임신 중절 수술을 강요받았다는 전 여자친구의 주장과 상반되는 통화 녹취록이 공개됐다.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는 허웅의 전 여자친구 A씨가 지인들과 나눈 통화내용 일부가 공개됐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영상에서 유튜버 카라큘라는 한 제보자 B씨가 보낸 통화 녹취록을 재생했다. 카라큘라에 따르면 B씨는 A씨와 절친하게 지내다 현재는 사이가 멀어지게 된 여성이었다. 녹취 시기는 A씨가 허웅과 교제하며 두 번째로 임신 중절 수술을 받기 전날이었다.

B씨는 A씨에게 “(임신 중절 수술) 결심은 한 거냐”고 물었고, A씨는 “해야지. 아까도 (허웅과) 존X 싸웠다. ‘씨X, 넌 마음 편하냐고’”라고 답했다.

B씨가 “그러니까 (허웅이) 뭐라고 하냐”고 묻자 A씨는 “병원 가지 말자고 하더라”라고 답했다. 이를 들은 B씨는 “(허웅이) 그냥 (아기) 또 낳자고 해?”라고 물었고, A씨는 “응, 그래서 이게 더 짜증나니까 그냥 내려왔다”고 말했다.

이에 B씨가 “내가 포기하면 편하더라. 뭐 한두 번 겪냐”고 위로하자 A씨는 “그래, 나도 익숙해질만 한데 그치?”라고 말하며 녹취록은 끝났다.

B씨는 A씨에 대해 “허웅을 만나기 전에도 낙태(임신 중절 수술)를 한 적이 있다”며 “제가 그래서 얘(A씨)한테 너 진짜 ‘요술자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임신이 왜 이렇게 쉽게 되냐고 했었다”고 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
한편 허웅은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A씨를 고소했다. 허웅 측은 “A씨가 3년 동안 허웅의 사생활을 언론과 SNS, 소속 구단 등을 통해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허씨에게 3억원을 요구했다”고 했다.

허웅 측은 A씨가 두 번의 임신을 할 동안 아이를 책임질 의사를 밝혔으며, 임신 중절 수술을 강요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A씨 측은 두 번의 임신 중절 수술 모두 허웅의 강요로 이뤄진 것이라고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이 외에도 A씨는 교제 당시 허웅에게 폭행을 당해 치아가 부러졌으며, 두 번째 임신은 원치 않은 성관계가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 또 허웅과 헤어진 후 다른 남성과 교제를 시작했지만 허웅이 스토킹을 했다고 폭로전을 이어갔다.

허웅은 지난 5일 ‘카라큘라 미디어’에 직접 출연해 “중절수술을 했으니 거기에 대한 합의금을 달라는 거였는데 돈을 계속 요구했다”며 “협박의 강도가 갈수록 점점 세졌다. 이걸 끊어내야겠다 싶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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