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박호식기자] 정통부는 7일 6월 IT수출이 46억4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7.1%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출은 지난해 2월이후 16개월 연속 전년동월 대비 증가세다. 수입은 39억달러를 기록, 무역흑자규모가 7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6월 수출증가는 중국 및 아세안 주요 수출 대상국의 사스 확산이 진정되고 물류대란이 정상화되는 등 수출여건이 호전된 때문으로 정통부는 풀이했다. 그러나 IT전체 수입도 반도체와 반도체부품 수입이 전년동기대비 64.4% 증가하면서 전체수입도 전년동기대비 66.3%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미국의 소비지출 증가, 사스진정에 따른 중국 및 동아시아지역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 이동전화단말기, 모니터 등이 모두 호조를 보였다.
이동전화가 3개월만에 수출 회복세를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이동전화를 포함한 통신기기는 지난해 6월보다 36.5% 증가한 10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평균 수출증가율 32.9%를 넘는 것으로 통신기기 수출의 67% 이상을 차지하는 이동전화단말기 수출회복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동전화 수출은 사스와 물류대란으로 올 3월이후 계속 감소했으나 사스와 물류대란 진정과 최대수출시장인 북미지역의 CDMA 1x도입에 따른 교체수요 증가 등으로 3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6월 수출은 9억7000만달러를 기록했고 5월에는 7억8200만달러였다. 지난해 6월은 7억1900만달러.
이동전화단말기의 주요국가별 수출은 중국(홍콩포함)의 경우 6월 1억6100만달러로 전월대비 37.4% 증가, 전년동기대비 8.6% 감소했다. EU는 6월 1억7600만달러로 전월대비 49.8% 증가, 전년동기대비 54.5% 증가했다. 미국은 3억2500만달러로 전월대비 13.5% 증가, 전년동기대비 48% 증가했다.
PC 등 정보기기는 데스크탑 PC(80.6%) 및 CRT모니터(74.9%)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수출비중이 큰 노트북PC(42.6%) 및 LCD모니터(39.7%)의 수출증가로 전체적으로 24.4% 증가한 3억3700만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방송기기는 방송수신기의 대미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데 힘입어 지난해 같은달보다 194% 증가한 1억8000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해 3개월 연속 3자리수 증가세를 보였다.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은 최근 주력모델로 등장한 256Mb DDR램으로 인한 D램 가격상승으로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7.1% 증가한 17억8100만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주요 국가별 수출은 미국, EU, 중국 등 동아시아가 모두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증가했다. 미국이 15.8% 증가해 9억4000만달러, 중국은 76.1% 증가한 7억3000만달러, EU는 23% 증가한 6억2000만달러, 홍콩은 27.9% 증가한 5억5000만달러, 일본 28.1% 증가한 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5월 IT 생산액은 지난해 같은달 16조2000억원에 비해 1.8% 감소한 15조90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대비는 1.5% 감소했다. 이는 최근 국내 경기악화에 따른 소비 및 기업활동 위축으로 정보통신서비스와 소프트웨어 생산액이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정보통신기기는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2% 증가한 11조1302억원을 기록했으나 최근 중국 등 주요 수출대상국의 사스확산 등 수출여건이 악화돼 전월대비는 3.2% 감소했다.
정통부는 "사스확산과 물류대란이 정상화되고 선진국의 적극적인 경기진작 대책 등으로 하반기 IT수출 연건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6월중 전체산업 수출은 지난해 6월대비 22.3% 증가한 157억7000만달러, 수입은 12.5% 증가한 134억20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23억5000만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