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7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위원장의 ‘버르장머리’ 발언에 대해 비판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 “부모의 잘못이 큰 것 같다”고 발언한 것을 놓고 부적절하다고 말한 것이다.
| 27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대표(가운데)와 정청래 최고위원(왼쪽), 홍익표 원내대표(오른쪽) (사진=연합뉴스) |
|
이날 회의에서 정 의원은 인 혁신위원장의 발언을 언급했다. 그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한 행사장에서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 그것은 준석이 잘못이 아니라 부모 잘못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면서 “이런 말을 하면서 통합이 되겠는가”라고 물었다.
정 의원은 “인요한, 이준석 두 사람 간의 신경전이 있었는데 인 혁신위원장의 KO패인 것 같다”면서 “아무리 그래도 ‘버르장머리가 없다’느니 ‘부모 잘못이 크다’느니 이런 말을 어떻게 하나, 최소한 나이 타령과 부모 욕은 하지 말자”고 말했다.
인 혁신위원장의 행보도 성과없이 끝날 것이라는 예상도 했다.
정 의원은 “장재원 의원은 산악회 버스 92대로 무력시위하고, 김기현 대표는 의정보고로 실력행사를 하니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오히려 셀프 피투성이가 된 느낌”이라면서 “참 찌질하게 됐다. 영남 중진들의 영남피바다론이 이길지, 인요한 위원장의 좌충우돌 난폭운전이 이길지 참으로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요한 위원장, 정치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면서 “정치를 너무 쉽게 본 것 아닌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정 의원은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서울의 봄’에 대한 언급도 했다. 서울의봄은 배우 황정민과 정우성 등이 열연한 영화로 1979년 12.12 군사쿠데타를 다루고 있다.
그는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의 연속이라고 했던가”라며 “군복 대신 검사의 옷을 입고 총칼 대신 합법의 탈을 쓰고 휘두르는 검사의 칼춤을 본다. 민주주의 유린의 역사는 반란 군인에게만 있었던 것도, 과거에만 있었던 것도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