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철수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사상 최대 외국인 선물 순매도가 분명 두려운 현상이긴 하지만 최대 원인이 정부 규제 및 스왑발 교란이라고 보기는 다소 무리"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서 위원이 꼽은 주요 이유는 두 가지로 축약된다. 하나는 기술적 지지선이 무너지면서 매도세가 급증한 것이라는 관측과 또 하나는 외국인이 머지 않은 시기에 달러화 강세 반전을 염두에 두고 움직였다는 것.
아니면 반대로 글로벌 달러 가치가 빠르게 하락해 한국 금융시장을 떠나 기대수익이 더 높은 글로벌 원자재 쪽으로 핫머니를 이동시키는 것일 수도 있다며 또다른 예상을 추가했다.
어찌됐든 외국인 선물매도를 스왑발 대란으로 보기는 무리이며 결국 본질은 아니라는 것이 그의 결론이다. 오히려 일시적 교란은 메리트를 부각시키는 것일 수 있다는 진단이다.
그는 "환율 움직임이나 글로벌 달러를 체크해 보면서 외국인의 추가 매도행태를 두고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이같은 여유에는 경기, 정책, 수급 등 큰 틀은 여전히 금리 무게를 아래쪽으로 만들고 있다는 상황인식이 있기 때문"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