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 키우자”…삼성, 4년 만에 지역전문가 신규모집

내년 3월 각지 파견…최대 2년간 현지 언어·문화 학습
이건희가 만든 지역전문가…세계 90곳서 7000명 육성
  • 등록 2023-09-25 오전 9:37:38

    수정 2023-09-25 오전 9:37:38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지역전문가 모집을 시작했다. 글로벌 인재 육성에 힘을 싣겠다는 취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지역전문가 모집을 위한 공고를 내고 계열사별로 모집을 받고 있다. 신규 지역전문가 인원은 오는 11월 발표한 뒤 내년 3월 세계 각 지역에 파견된다. 최근 2년간 인사 고과 결과가 엑설런트(Excellent·EX), 베리굿(very good·VG) 등 우수 평가를 받은 경우에 한해 지원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신규 지역전문가를 모집하는 건 2019년 이후 처음이다.

팬데믹으로 파견이 한때 중단된 데다 온라인·재택근무 활성화로 지역전문가 제도의 재개 여부에 관해 사내에서 찬반 의견이 갈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규 인원 모집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 지역전문가는 1~2년간 현지 언어와 문화를 익히도록 지원하는 해외 연수 프로그램이다.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글로벌 삼성’을 외치며 만들었다. 지역전문가는 현지 법인에서 일하는 주재원과 달리 업무 부담이 없으며 연봉도 그대로 받는다. 별도의 체류비와 어학 학습비도 제공된다.

삼성은 지난 2019년까지 약 90개 국가에 직원 7000여명을 파견해 지역전문가로 육성해왔다.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 서초사옥. (사진=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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