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대기오염 사망률 OECD보다 높아…보험사 대비해야"

  • 등록 2017-06-04 오후 12:00:00

    수정 2017-06-04 오후 12:00:0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대기오염이 국민 건강과 의료비에 미치는 영향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대비 높은 만큼 보험사는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송윤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4일 ‘대기오염의 건강위험과 보험’을 주제로 한 보고서에서 “전 세계 사망위험 요인 중 대기오염이 네 번째로 높은 만큼 대기오염으로 인한 질병, 사망, 활동 제한 등은 보험회사에서 담보하는 주요 위험으로 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른 종목별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기오염은 전 세계 사망위험 요인 중 대사위험(32.5%), 식이위험(23.2%), 흡연(13.8%) 다음으로 높은 사망위험요인(8.5%)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1990년 이후 최근 15년간 미세먼지(입경 2.5㎛ 이하)로 인한 조기사망자는 1만5100명에서 1만8200명으로 21% 증가했고, 10만 명당 사망자는 OECD 평균 22명에 비해 27명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OECD는 오는 2060년 우리나라의 10만 명당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사망자가 2010년(36명)에 비해 3배 증가한 107명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미세먼지로 인해 중금속과 같은 오염물질을 보다 많이 흡착할 수 있으며 인간의 폐 속 깊이 들어가 축적되고 혈관을 통해 전파되어 호흡·신경계 질환의 원인이 된다”며 “세계보건기구는 대기오염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였으며, 대기오염은 폐암, 급성호흡기감염, 기관지염이나 폐기종과 같은 만성폐쇄성폐질환, 심혈관질환, 피부질환, 안구질환 등을 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진다”고 전했다.

최근 정부가 미세먼지 문제를 국가적 의제로 삼고 해결책을 마련하고자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대책 특별기구를 신설,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세우기로 한 만큼 보험사는 이와 관련된 정책의 직접적 이해 당사자로 보험사들은 종목별 리스크를 잘 관리해야한다고 송 연구위원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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