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샘(009240)이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에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 기준 한샘은 전거래일 대비 1만5000원(12.77%) 오른 13만25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14만55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 (사진=한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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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경영권 매각을 논의 중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한샘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이 보유한 지분 15.75%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 약 30%로 전해진다. 거래 금액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약 1조원~1조 5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유력 인수 후보로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꼽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이번주나 다음주쯤 인수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번 거래는 공개 경쟁입찰 형식이 아닌 수의 계약(프라이빗 딜) 형태로 매각을 논의하며 보안에 만전을 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샘은 M&A 시장에서 잠재 매물로 꼽혀왔다. 수년 전에도 국내 대기업들을 비롯해 다수의 원매자들이 한샘 측과 협상을 벌였지만 모두 발걸음을 돌렸다. 원매자들이 제시한 가격과 매각 측이 원하는 가격의 격차가 커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후 잠정 중단된 한샘 매각 협상은 최근 달아오른 M&A 시장 분위기를 타고 재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장전 한국거래소 유가시장본부는 한샘에 대주주 지분 매각 추진 보도에 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