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회장, 50년 인연 스타키스트와 참치 꿈 이룬다

  • 등록 2013-08-18 오후 1:55:41

    수정 2013-08-18 오후 10:03:54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원양어선 선장 시절, 스타키스트 사모아 공장에서 첫 참치캔을 제조한다고 해 참치원어를 납품했을 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렇게 맺은 인연이 벌써 50년이 됐고, 스타키스트는 동원그룹과 한 배를 탄 식구가 됐습니다.

김재철 회장 원양어선 승선 시절
18일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미국령 사모아공화국에 위치한 스타키스트 공장에서 열린 설립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사진)은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김 회장이 스타키스트와 처음 연을 맺은 것은 원양어선 선장으로 일하던 1960년대 초반이다. 당시 스타키스트는 사모아 섬에 참치캔 공장을 준공하고, 미국 내 참치캔 시장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그 공장에 첫 참치캔 제조를 위해 참치원어를 납품했던 이가 바로 김 회장이다.

1969년 동원산업을 창업한 이후 김 회장은 세계 최대 참치캔 제조회사인 스타키스트와 거래 관계를 유지하면서 함께 성장해 왔다. 이후 동원그룹을 꾸준히 성장시켜 온 김 회장은 지난 2008년 10월 스타키스트를 3억 6300만달러(한화 약 3800억원)에 인수하기에 이른다.

20대 젊은 시절 거친 파도를 헤치며 잡은 참치를 납품하던 큰 기업을 품에 안은 것이다. 김 회장은 스타키스트를 인수 한지 반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키며 세계 최대 참치캔 회사로서의 자존심을 회복시켰다.

현재 스타키스트는 미국시장 참치캔 브랜드 1위 업체로 미국 시장 점유율이 40%에 육박하며 미국과 남미 시장에 걸쳐 180개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50년 동안 동원그룹과 스타키스트가 함께 성장을 이룬 것을 자축하고 향후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무두가 주인공이 된 축제 형식으로 마련됐다.

김재철 회장은 “앞으로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통해 스타키스트 사모아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참치가공공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념식에는 롤로 몰리가(Lolo Matalasi Moliga) 사모아 주지사와 튀라이파 말리엘레가오이(Tuilaepa Sailele Malielegaoi) 사모아 수상 등 사모아 정부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이들의 성공을 축하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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