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쌍방울(102280)그룹을 둘러싼 각종 의혹의 ‘키맨’인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8개월간의 해외 도피 끝에 귀국한 가운데 일부 혐의사실을 부인했다.
| 해외 도피 중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이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 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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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김 전 회장은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으로 향하는 길에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부인하느냐’ ‘대북송금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을 받자 “대납의혹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 측과 연락을 주고 받았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답하고, 이 대표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심려 끼친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관들은 태국에서 김 전 회장이 비행기에 탑승하자마자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김 전 회장은 곧바로 수원지검으로 이송되며 오는 18일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보인다. 형사소송법상 체포 48시간 이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으면 피의자를 석방해야 한다.
김 전 회장과 함께 태국 골프장에서 검거된 양선길 쌍방울그룹 회장도 이날 귀국해 같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쌍방울은 배임·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대북송금 의혹 등으로 수원지검 수사대상에 올라있으며 검찰은 이들 행각을 김 전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18년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던 이 대표의 변호사비 23억원가량을 쌍방울이 전환사채를 이용해 대신 내줬다고 의심하고 있다.
| 해외 도피 중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이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 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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