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수주 개선 전망에 목표가↑-신한

  • 등록 2021-03-18 오전 8:50:35

    수정 2021-03-18 오전 8:50:35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신한금융투자가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의 올해 신규 수주가 유가 상승에 힘입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이 회사 주식의 투자 의견을 기존 ‘단기 매수(Trading Buy)’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 주가를 1만3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46% 높여 잡았다. 삼성엔지니어링의 현재 주가는 1주당 1만3400원(17일 종가 기준)이다.

김현욱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18일 펴낸 보고서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의 올해 연간 수주 예상치를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실적 전망치)인 6조원을 상회하는 7조2000억원으로 가정한다”고 밝혔다.

주요 예상 수주 프로젝트로는 아랍에미리트(Hail & Ghasha PKG) 40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APC PHDPP) 10억 달러, 국내 폐기물 소각 및 수처리 사업 6000억원 등을 꼽았다.

김 책임연구원은 “회사 측은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 발표 때 올해 연간 수주 가이던스를 작년보다 38% 감소한 6조원으로 제시했다”면서 “해외 수주 가이던스의 경우 배럴당 47달러의 유가를 가정해 3조5000억원으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 연초 해외 수주 계획이 7조5000억~8조원이었으나 실제 수주액은 5조5000억원이었던 것을 반영한 보수적인 가이던스”라며 “하지만 올해 들어 북미 한파와 OPEC+(석유 수출국 기구인 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 연대체)의 감산 연장, 경기 회복 기대감 등으로 유가가 60달러대 중후반으로 상승했고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고 지적했다.

또 “유가에 비례해 수주가 늘진 않지만 주요 산유국의 재정 수지 균형 유가에 근접한 수준인 만큼 수주 환경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올해 매출액은 7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397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현재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회사의 시가총액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 기준 1.3배 수준”이라며 “유가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코로나19 발생 이전 PBR 저점이 2배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주가의 회복이 더디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가 상승을 반영해 연간 수주 환경 개선에 따른 주가의 우상향 흐름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엔지니어링 경영 실적 및 전망 (자료=신한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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