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기성기자] 전국운송하역노조 소속 화물연대 포항지부와 9개 운송업체의 운송요금 인상을 둘러싼 협상이 3일째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양측은 7일과 8일 마라톤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9일 오전 8시20분부터 재협상을 들어갔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1시간만에 결렬됐다.
포스코와 운송 계약을 맺고 있는 대한통운 삼일 한진 동방 천일 등 5개 운송사가 운임 인상폭을 전날 13%에서 14.5%로 상향, 수정 제의했으나 운송료 20% 인상을 고수하고 있는 화물연대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화물연대는 운송요금 인상폭을 당초 30%에서 23%로, 또다시 20%로 낮춰 제시한 상태다.
특히 화물연대는 협상과는 별도로 화물차 서행운전과 경고성 파업 등 압박을 가하고 있어 화물연대와 운송업체간 진통이 지속될 경우 다소 숨통이 트인 철강재 물류대란이 재현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포항지역에서는
포스코(05490)가 화물연대의 정문 봉쇄 해제로 육송운송량의 70% 가량을 출하하고 있으나 INI스틸 동국제강 등 다른 업체들은 차량 수배가 어려워 여전히 출하를 못하고 있다. 다만 원부자재 반입은 이뤄지고 있어 생산은 정상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당진 지역의 한보철강도 원부자재 반입 허용으로 생산에는 별 문제가 없으나 출하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경남 창원 지역의 한국철강은 8일째 원자재 반입이 전면 중단돼 120톤 전기로에 이어 25톤 전기로의 가동도 중단해야 할 상황에 처해 있다. 또 창원공단내 아주금속 카스코 등 자동차 부품업체와 동양시멘트 쌍용시멘트(마산)에 대한 화물출입도 발이 묶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