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금융 디지털, 기회이자 위험…리스크 관리 노력해야"(상보)

3일 한은 금융협의회 개최
  • 등록 2017-03-03 오전 8:12:34

    수정 2017-03-03 오전 8:18:16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국내 시중은행장들과의 금융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일 “디지털 기술 발전은 새로운 기회이기도 하지만 리스크(위험)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며 “(시중은행도) 업무영역을 확장하고 리스크 관리에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주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시중은행장들과 함께한 금융협의회에서 17~18일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관심을 두는 의제로 ‘금융부문의 디지털화’를 꼽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디지털 혁신은 각 경제주체의 금융·경제 활동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앞으로 전개될 국제적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은행 입장에서도 디지털 영향을 받은 금융부문의 변화는 관심사 가운데 하나라고 그는 밝혔다. 이 총재는 “디지털 혁신이 지급결제시스템 운영과 통화정책 파급경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일본 독일 등에서는 이미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관련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가 뒤처져 있다”고 했다.

이 총재는 “이번 (G20) 회의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금융시장의 안정과 투명성을 저해하지 않도록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제규범 체계 마련을 위한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이어 “은행들도 이런 변화가 커다란 도전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이미 추진 중이긴 하지만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업무영역을 확장하고 리스크 관리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이 총재는 올해 G20 의장국을 맡은 독일의 주한대사를 만난 얘기도 꺼냈다.

그는 “독일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8%를 넘어 7%인 우리나라보다도 많아 곤혹스럽다”며 “각자가 떠안은 고민도 얘기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G20 회의에서 최근 국제경제 환경의 급변을 반영해 환율 통상 관련 논의가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윤종규 KB국민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이경섭 NH농협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