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김영대 대성 회장 "유통·서비스에 역량 집중"

  • 등록 2009-12-31 오후 3:55:48

    수정 2009-12-31 오후 3:55:48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김영대 대성 회장이 새해에 유통과 서비스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김영대 대성 회장

김 회장은 31일 신년사에서 "오는 2011년 완공할 예정인 복합도시 디큐브씨티를 통해 유통과 서비스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의 에너지 사업과 신규 사업인 서비스 사업 두 분야를 대성의 핵심 성장축으로 삼아 앞서 나가겠다"며 "복합적인 기능을 갖춘 도시가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디큐브씨티는 그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2010년 창립 63주년을 맞는 대성은 서울시 지하철 신도림 역사 주변 1만평 부지에 190m 높이로 쇼핑몰, 뮤지컬 극장, 호텔, 주거단지, 사무실 등을 갖춘 복합단지 디큐브씨티를 건설 중이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대성의 임직원 여러분,

경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에도 대성 가족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기축년 신년사를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의 세월이 흘러갔습니다. 그러나 어느 때 보다도 어려웠던 한 해 동안 우리 대성은 여러 분야에 걸쳐 꾸준하고 강한 모습으로 성장 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하여 이 자리를 빌어 임직원여러분의 노고를 진심으로 치하하는 바입니다.

<시경>에 “도전하는 자는 항상 부족함을 느낀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이러한 진취적인 정신이야말로 시대를 초월한 기업인의 자세가 아닌가 합니다.

대성 역시 어떤 역경에도 물러서지 않고 오직 앞으로 전진해 왔습니다.
지난 해 세계대공황 이후에 가장 심각한 금융위기를 맞이했을 때도 우리는 굳건한 단결력과 불굴의 의지로 시대의 흐름을 읽고 앞서 가며, 잠시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것이 대성의 자랑스러운 전통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대성의 동지 여러분

세계 경제를 리드하는 학자들과 기업가들은 21세기는 서비스 산업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해 왔습니다. 서비스 산업이 IT산업 등 기존의 산업기술과 융합하여 한 곳에서 복합적인 기능을 제공하는 창조적인 형태의 복합도시의 출현이 예고되고 있었습니다. 대성은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부응하여, 서울 서남부의 교통 요지인 신도림 전철역 일대에 “디 큐브 시티” 라는 복합 도시를 기획했습니다. 이곳은 서울의 지하철2호선과 1호선이 만나고, 안산과 수원, 그리고 인천과 부천을 연결하는 교통 요충지이기 때문에 서남부 수도권 시민들의 만남의 장소인 동시에 서울의 명소가 될 수 있는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개발 방식 역시 지금까지 건설회사가 개발과 분양을 맡는 단순한 부동산 개발에서 탈피하여, 대성이 직영으로 개발 중에 있습니다.

이것은 대성의 역사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부동산 개발 역사에서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야심찬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디 큐브 시티” 청사진을 조금 소개할까 합니다. 우선 이곳에서는 새로운 개념의 백화점이 선보이게 됩니다. 이 백화점은 기존의 백화점에서 실현할 수 없었던 새롭고 다양한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현대인들의 감각과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크고 작은 회합과 행사를 할 수 있는 첨단 컨벤션 홀과 기능적인 문화공간이 있고, 그 상부에는 뮤지컬 극장이 들어서서 명실공히 복합 문화 공간의 면모를 갖추게 됩니다. 여기에다 서비스 사업의 꽃이라는 5성급 호텔 계획을 확정하고 마지막 상담에 임하고 있습니다. 이 고급 호텔은 국제적인 만남의 장소로서, “디 큐브 시티”의 가치와 품격을 높이게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은 복합 공간 위에 한국과 서양, 그리고 젊은이들을 위한 맛과 멋을 갖춘 식 문화 공간을 전개하여 “디 큐브 시티” 는 예술과 문화의 향기뿐만 아니라 생활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명품 도시로 각광받게 될 것입니다. 더욱이 “디 큐브 시티”를 둘러싼 6000여 평에 이르는 대규모 자연 공원과 그 사이를 흐르는 신도림 천의 맑은 물은 도시 속의 자연으로서 이곳을 찾는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처가 될 것입니다.

한편, “디 큐브 시티” 건너편에는 "문화도시 구로"의 기치를 내건 구로구가 서울의 문화 중심 거리를 조성하면서 서울의 예술 단체들을 성공적으로 유치하고 있습니다. 구로구는 교육과 문화와 스포츠와 근린공원, 그리고 디지털의 기술을 융합한 21세기형 도시를 만들어 구로의 예술 문화 벨트와 “디 큐브시티”의 인프라가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냄으로써 서울의 새로운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로 부상하게 될 것 입니다. 앞으로도 대성과 구로구는 기업과 지자체의 성공적인 상호협력 모델을 만들어나갈 것이며, “디 큐브 시티“ 는 Digital 구로의 자부심으로써 구로의 랜드 마크가 될 것입니다.

자랑스러운 대성의 가족 여러분,

지금은 글로벌 경제가 불안정한 시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성은 복합시티 개발이라는 첨단 산업에 사운을 걸고 모든 역량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 도전의 핵심은 새로운 커뮤니티 네트워크 서비스의 창출에 있습니다. 이제까지 누구도 가본 적이 없는 새로운 길입니다. IT가 발전하고 사회가 다변화 할 수록 사람들은 새로운 관계와 새로운 문화 경험을 열망합니다.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곳이 바로 복합 도시입니다. 우리 모두 힘을 합해 디지털 기술에 인간의 체온과 문화를 입히는 커뮤니티 네트워크 서비스의 새로운 길을 열어봅시다.

지금까지 대성은 제조업에서 출발하여 석유 유통업, Co-gen등 에너지산업과 산업가스 사업, 가스보일러사업 등 제조업을 거쳐 건설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한편 내실을 다져왔습니다. 이번 “디 큐브 시티”의 도전으로 우리는 백화점 쇼핑몰 중심의 유통 사업과 식문화 사업, 오피스 사업, 그리고 서비스 사업의 첨단인 호텔과 각종 문화 산업이 연계된 통합서비스 산업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경기가 불투명한 시기에 내린 대담한 결단을 걱정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만, 그러나 우리 대성은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언제나 정면으로 맞서 왔습니다. 교통의 요충지인 신도림의 조건과 구로의 변화에 동참하여 “디 큐브 시티”를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의 발상지로 만들어보자는 분명한 목표와 비전을 가지고 시작한 일입니다. 이러한 꿈이 있기에 우리의 도전이 아름다운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앞으로 세계 변화의 화두는 문화가 될 것입니다. 이미 우리는 문화가 경쟁력이요 국력이라는 사실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전통문화와 현대문화가 조화롭게 발달한 나라가 곧 선진국입니다. 우리가 “디 큐브 시티”를 구상한 것도 새로운 문화에 대한 시대적 요청을 기꺼이 수용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가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한 분야이기 때문에 지난 3년간 인재를 발탁해서 팀을 구성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새롭게 구성한 팀과 기존의 경영진과의 조화도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모두들 꿈과 열정이 있었기에 숱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 입니다.

대성의 복합도시 실험은 신도림동에서 출발하지만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과 이북, 더 나아가 전 세계에 산재한 개발도상국들에 이르기까지 무한한 시장이 열려있습니다. “디 큐브 시티”의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서 세계 시장을 겨냥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그랬듯이 철저한 사전 준비와 유능한 인재 풀이 재충전되어야 합니다. 일본과 구미 등 선진국의 사례를 참고하며 5년 내지 10년 후를 내다보면서 미래를 설계해야 합니다.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대성은 단순한 건설회사가 아닌 복합 도시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문화 산업의 선두주자로 인정받는 기업이 되어 투자회사들이 신뢰하는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도전은 대성의 한 단계 도약과 발전을 위한 가치있고, 보람있는 도전입니다. 우리 모두 힘을 합쳐 희망찬 미래를 개척해봅시다.

존경하는 대성의 동지 여러분

“디 큐브 시티”의 도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성의 기존 사업부도 지난 한 해 동안 임직원 여러분의 희생적인 노력 덕분에 각 분야에 걸쳐 괄목할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대성산업가스는 국내의 치열한 시장 경쟁에 위축되지 않고, 현대제철 지원 산소 공장을 가동하게 되었고, 중국에서의 새로운 개발 분야를 모색하는 한편, 특수 가스의 개발에 진력하고 있으며,

석유 사업부는 성공적인 주유소 경영 모델을 안착시켰으며, 리필 캔 사업을 확장하면서 중국 내 주유소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코젠 사업부는 세교 1,2,3 지구의 열 공급 사업을 확정하여 집단 에너지산업의 안정적 기반을 구축 하였습니다.

가스보일러 사업부는 미국과 러시아와 중국에 교두보를 구축했으며, 고효율 가스보일러의 시장이 성숙되어 그 결실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나아가서 태양열, 히터 펌프, 목재 그래뉼등 에너지 다양화를 시도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 가고 있으며, 기계사업부는 중국 소주에 그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으며, 대성계전은 가스 미터의 안정적인 수출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남미에 합작 회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그리고 산업용 수도와 열량계를 연결하는 무선 통신망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캠브릿지 필터는 화학 필터의 개발과 새로운 멸균 시스템의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대성 C&S는 12개의 신규분야에 도전하며 회사를 세 배로 성장시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중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자원 개발부는 이라크와 카자흐스탄과 러시아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건설사업부는 신도림동의 사업 이외에 구갈 지역과 종로 세운상가의 개발에 참여하여 미래를 준비하고 있으며, 가하홀딩스는 대성의 발전에 따라 통합 U-시스템 개발을 한 차원 앞서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미래를 개척하는 대성의 임직원 여러분

2010년은 우리 대성에게 새로운 도약의 해가 될 것입니다. 오랜 경험을 통해 축적된 여러분의 지혜와 안정적인 경영 기반 위에 적극적인 전략으로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는 한 해로 만들어 봅시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를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광범위한 시장조사를 토대로 면밀한 사업계획을 세워 세계 경제의 새로운 변화를 선도하는 대성을 만들어 봅시다.

새해에는 여러분의 모든 소원이 이루어지고,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과 평화가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0, 경인년 1월4일
대성 회장 김 영대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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