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환 이윤화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같은당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출근길에서 기자들을 만나 “아쉽게 생각하지만 본인의 확고한 생각이라 존중했다”며 “지난 주말에 (김 비대위원이) 취지를 설명해 잘 들었다”고 말했다.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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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날 김 비대위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며 “숙고 끝에 우리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결심했다”고 전했다. 김 비대위원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을 프랑스 대혁명 당시 마리 앙투아네트로 비유해 여권 일각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위원장은 “(김 비대위원이) 출마해서 이겨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며 “본인 생각이 강했고 아시다시피 김 비대위원은 누구의 말을 듣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선거제 결정을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일임하기로 한 것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 5000만명에게 큰 영향을 줄 선거 제도를 이재명 대표, 한 사람 기분에 맞춰 정한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이 대표는 자신을 방탄해야 하는 대단히 큰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인데 이 대표의 뜻에 따른다는 것은 코미디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민주당이 공수처법 등을 통과시키기 위해 정의당 등 소수당과 야합해 만든 제도”라며 “민주당은 정의당의 뒤통수를 쳤고 그 결과 원래대로 돌아오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국민께 사과하고 반성하는 게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야권에서 제기되는 김포·구리 등 서울편입 비판과 관련해 “이미 (생활권이) 서울권에 있는 도시들이 (서울로의 편입을) 원한다면 실현하겠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김포나 구리에서 강력하게 서울권으로 편입되길 원해도 막을 것인가. 애매한 입장 말고 분명히 뜻을 밝혀라”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