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민의힘은 9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욕설을 한 것과 관련해 “총선 불출마로 그칠 것이 아니라 그대로 정계 은퇴해라”고 비판했다.
|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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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우 의원을 겨냥해 “지난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도 국회 직원과 동료 의원을 향한 엄청난 반말 갑질로 남다른 꼰대력을 과시한 분”이라며 “방송에 나와서까지 상대 당 대표에게 저급한 욕설을 쓰는 걸 보니 평소 모습은 어떨지 안 봐도 훤하다”고 비꼬았다.
윤 수석대변인은 “‘아직 못 해 본 운동권 후배들’에게 그 지위, 그 자리를 세습할 생각은 그만 접으라”며 “운동권의 구시대적 마인드, 끼리끼리 문화, 비뚤어진 특권 의식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돌덩어리다”고 비난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있지도 않은 독재와 투쟁한다며 돈봉투 돌리고 뇌물 받다 걸려도 ‘야당 탄압 코스프레’로 ‘정신 승리’를 외친다”며 “대의를 위해 싸우고 있으니 성 의식이 왜곡되고 막말을 일삼아도 괜찮다 한다. 우리 현대사의 비극이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이유다”고 꼬집었다.
이어 “스스로 땀 흘려 돈을 벌어본 적 없는 이들이 경제 정책을 논하고, 미국 제국주의를 타파한다며 대사관저에 폭탄 던지던 수준의 교양으로 외교 정책에 끼어드는 것이야말로 청산해야 할 적폐”라면서 “우 의원으로 상징되는 86 운동권들이 대한민국의 발전과 정치 개혁을 위해 할 일은 남아 있지 않다. 대한민국을 더 이상 낡아 빠진 구태 세력에게 맡겨 둘 수 없다”며 이번 총선에서 ‘86 운동권 특권 세력 청산’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한 위원장의 “만약 검사 독재가 있었다면 이재명 대표는 지금 감옥에 있을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 “쓸데없는 소리하고 지X이야”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야당 대표를 상대로 그따위 소리를 한단 말이에요?”라며 “역대 어느 여당 대표가 그따위 말을 해”라고 말했다.
방송에서 나온 욕설 부분은 현재 편집된 상태다.